심사정은 조선 중기의 화가로 본래 사대부 집안의 자식이었다. 영의정을 지낸 지원의 증손자이지만 가문이 역모 사건에 휘말리면서 정식 벼슬길이 끊긴다. 그러나 이런 시련 속에서도 심사정은 그림을 포기하지 않았고, 도화서에 화원으로 입문하여 자신의 천재성을 꽃피운다.
심사정은 도화서에 입문한 뒤에 겸재 정선의 가르침을 받았지만 스승인 겸제가 북종화에 심취한 반면 그는 남종화풍의 그림을 주로 그렸다. 심사정은 18세기 조선 화단의 유행하던 ‘진경 산수화’보다는 전통적인 중국 화풍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며 독자적인 화풍을 발전시켰다.

심사정 / 설경산수도
현존하는 심사정의 작품 중에는 산수화가 가장 많은데, 이는 그가 많은 그림 중 산수화에 가장 많은 열정을 쏟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심사정의 대표작으로는 <설경산수도> <강상야박도> <파교심매도>를 꼽을 수 있다.

심사정 / 강상야박도
또한 심사정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는 <파교심매도>를 꼽을 수 있다. 이 그림에는 남종화와 북종화의 표현법과 특징을 한 작품 속에 아우른 심사정의 장기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특히 그는 말년에 먹의 농도와 붓의 두께를 조절해 대담한 표현과 정교한 묘사가 동시에 담긴 걸작을 많이 남겼다.
마지막 그림은 심사정인 그린 <조어도>이다. 낚시하는 어부들의 모습을 화폭에 옮긴 이 그림은 조선 시대 화가들이 즐겨 그린 소재를 다룬 작품이다. 작품 속에는 강에 한가로이 낚싯대를 드리운 촌부들의 여유로움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심사정 / 조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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