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새 장마가 지나가고 무더운 삼복더위가 찾아왔다. 에어컨과 선풍기 없이는 잠시도 견디기 어려운 한여름! 문제는 치솟는 기름 값과 휴가비 부담 때문에 어딘가로 휴가를 떠나기도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다. 굳이 멀리가지 않아도 즐거움과 시원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여름휴가 코스가 있으니 바로 '미술관에서 즐기는 휴가'를 추천한다. 
이번 전시는 작품과 더불어 다양한 설치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선 미술관 초입에는 '대형 빙그레 바나나우유'가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서있다.
1974년 출시된 이 제품은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바나나우유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풍경과 상상...>전에 참여한 작가 사타는 어린 시절 할머니의 손을 잡고 사찰에 방문했던 추억을 당시 먹었던 바나나 우유와 연관지어 자신의 작품 속에 담았다. 바나나우유 병속에서 밖으로 뻗은 손은 관객들에게 이색적인 느낌을 전달하기에 손색이 없다.
노동식 작가는 어린 시절에 '솜집'을 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자신의 모든 작업을 솜으로만 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미로처럼 꾸며진 전시장 곳곳에는 그가 솜으로 만든 다양한 작품이 '보물'처럼 숨겨져 있어 관객들에게 찾는 재미를 선사한다.
한편 김문경 작가는 흙으로 구운 '사과 도자기'를 일상적인 사물로 변형하는 독특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풍경과 상상, 그 뜻밖의 만남전>에는 최근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2008년 최신작이 다수 출품되어 관객들의 첫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작품 보호와 쾌적한 관람을 위해 시원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고양 아람누리 미술관에서 신기하고 낯설지만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현대미술 작품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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